사람&사람그리고
[스크랩] 그리고, 그는...
노을 그림자
2007. 11. 21. 22:38
![]() ![]() ![]() ![]() ![]() ![]() ![]() ![]() ![]() 한송이 목련이 봄바람에 지듯이 ―1974년 8월 20일 상가(喪家)에는 무거운 침묵속에 씨롱 씨롱 씨롱 매미 소리만이 가신 님을 그리워하는 듯 팔월의 태양아래 붉게 물들인 백일홍이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는 듯 한 송이 흰 목련이 봄바람에 지듯이 아내만 혼자가고 나만 홀로 남았으니 단장의 이 슬픔을 어디다 호소하리 비오는 저도의 오후 ―1976년 8월 6일 비가 내린다 그다지도 기다리던 단비가 바람도 거칠어졌다 매미소리도 멎어지고 청개구리소리 요란하다 검푸른 저 바다에는 고깃배들이 귀로를 재촉하고 갈매기들도 제집을 찾아 날아간다 객사 창가에 홀로 앉아 저멀리 섬들을 바라보며 음반을 흘러나오는 옛노래를 들으면서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명상속에 지난날의 그 무엇을 찾으려고 끝없이 정처없이 비오는 저바다 저하늘을 언제까지나 헤매어 보았도다 출처 ; www.516.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