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백치슬픔../ 신달자

노을 그림자 2011. 7. 24. 00:39





사랑하면서
슬픔을 배웠다.

사랑하는 그 순간부터
사랑보다 더 크게
내 안에 자리잡은
슬픔을 배웠다.

사랑은
늘 모자라는 식량
사랑은
늘 타는 목마름

슬픔은 구름처럼 몰려와
드디어 온몸을 적시는
아픈 비로 적시나니

사랑은 남고
슬픔은 떠나라

사랑해도
사랑하지 않아도
떠나지 않는 슬픔아
이 백치 슬픔아

잠들지도 않고
꿈의 끝까지 따라와
외로운 잠을 울먹이게 하는
이 한덩이

백치슬픔아.

나는 너와 이별하고 싶다..


백치슬픔 ..- 신달자

♬.. 사랑은 아프다..- 이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