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월정리(月汀里) / 양전형

노을 그림자 2012. 7. 19. 00:22

 









월정리(月汀里) / 양전형



이렇게 그대가
내 안에 출렁이는 날
백사장 조가비들 별빛을 내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등 뒤로 따라온 달은 내 가슴
그리움 다 비추는 만리경 닮았네
월정리에 와보면 안다네
저것이 분명
내 마음 둥글게 부풀어
월정리에만 뜨는 추억겨운 달이란 것을,
진종일 데데거리던 바닷물이
담싹담싹
기꺼운 얼굴로 섬자락 품어대는 이 한밤
아, 어느 누가 하늘에 올라
함부로 집 나간
저, 내 가슴 따다 돌려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