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매요..

어머니- !

노을 그림자 2013. 9. 15. 22:39

 




어머니- !
희끗 희끗 머리카락
짚세기 엮어신고,
삼베옷섶 한자락에
천국 가실 채비
한 아름 싸 안으시고,
가시던날-


그날...


무정타,
야속타,
이 아들은 준비없는 슬픈노래를
심장이 멎도록 불러야 했지요


어머니- !


그 어휘 한글자 한글자는
언제라도 살속을 파고들어와
전류처럼 피를 타고 흐르고 ,
마르지않는 샘물같은 사랑은
강물되어 늘, 가슴에
여울집니다.


당신 마음 한켠 아파지실까,
속 상하실까,
비 오고 먹구름 핀 날도
화사한 웃음 지으며
몰래 숨어서
눈물 훔치던 기억도 납니다 .


어머니- !


제게 이제 ,
인생수업 다 시키셨나요?
어깨에 짊어진 짐들이
한결 가벼워졌으니..
그건 아마도
지천명 세월의 무게를
느끼지 못할까 하는
또 다른 배려이십니까?


어머니- !


당신이 고향이었다는걸
이제야 절감합니다 .
해와달, 수많은 유성들
그리고 구름과 바람...
당신의 가슴은
날이면 날마다
새날이 열리고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당신 그리운 날에는 ,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
카네이션 한송이 꺾어들고,
천국 가신 무덤가로 찾아가지요 .

그리운 내 어머니 !


그때마다 꼭 말해주세요 .
아직도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