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너를 위하여.. 시, 김남조

노을 그림자 2013. 11. 2. 00:52







너를 위하여.. 시, 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을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祝願).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 정미조- 개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