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소주(燒酒).../ 詩, 강세화

노을 그림자 2014. 3. 7. 22:05

 






술 한잔 마시는데에
너무 많은 의미는 지겹다.

둥굴둥굴 살자는 세상이
너무 많이 기울어 있으니
세상에 한결 같은 건
소주 맛을 쳐줄까.

도시에 내린 어둠은

너무 오래 잠을 자고

이리 저리 얽힌 매듭이

너무 깊이 조여있구나.

우리는 소주맛에 빠져

마냥 젖어나 볼까..

소주(燒酒) .. - 강세화

♬..갈색추억 피아노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