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눈물../ 詩, 오세영

노을 그림자 2014. 6. 1. 23:16

 






물도 불로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을
슬픔을 가져 본 자만이 안다

여름날
해 저문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 넘어 타오르는 노을을
보아라

그늘 무엇이 서러워
눈이 붉도록 울고 있는가
빰에 흐르는 눈물의 흔적 처럼
갯벌에 엉키는 하이얀
소금기 슬픔의 숫덩이다

사랑의 불로 타오르는
빛이라면
슬픔은 불로 타오르는 빛,
눈동자에 잔잔히 타오르는 눈물이
어둠을
밝힌다..

눈물 .. - 오세영

♬..박정현-그대라는 바다 ..( You Are The 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