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슬픈 추억../ 글, 용 혜 원

노을 그림자 2014. 7. 29. 23:57




그때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내 가슴엔 불질러놓고
돌아서서 갈 때는 다시는 안 볼 사람인 듯
냉정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떠납니까

기억나십니까
그대는 따뜻한 미소 한번
나에게 준 적이 없습니다
늘 우울한 영혼이었던 나는
발자국도 세지 않고 떠나려는데
이제 내 삶의 그림자의 마지막 부분을 잡고
놓아주질 않으니 어쩌란 말입니까

손도 흔들지 않고 떠나더니
삶의 비상구를 찾아 떠나려는데
내 가슴에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는 늘 막차를 탄 기분으로
그대를 만나야 했습니다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어
서둘러서 돌아서야 했습니다

그대 주위만 맴돌며 먼발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으로 행복했습니다

다시는 슬픈 추억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걸 다 지우고 떠나려는데
내 손을 다시 잡으려 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슬픈 추억 ..- 용 혜 원

♬.. 연인이여..- 이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