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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 ../ 글, 용 혜 원

노을 그림자 2014. 10. 7. 23:52

 







짙은 고독의
빛깔로 물들은
가을 하늘


 황홀할 것만 같았던
여름 날 풀잎들의 노래도
순간이었다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그 속을 살아가는
너와 나


 불게 물들은 가을 산처럼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하자


 너의 가슴과
나의 가슴을 덮고도 남을
사랑을 하자


 모든 화려함이 마지막 빛으로
장식하는 이 가을에
우리 숨막히도록 좋을
그런 사랑을 하자


때론 흐르는 시간이
너무나 안타깝다
내 사랑아!


내게 오라!
너를 꼭 안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