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너에게../ 글, 정호승
노을 그림자
2014. 11. 13. 20:31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 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 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옆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하다는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 너에게 ..- 정 호 승 ♬..이미배 - 사랑의 말 빗물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