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의 고독 속엔../ 글, 임은숙

노을 그림자 2014. 11. 24. 23:47




지척에 두고서도
아파해야 했습니다.

언제나 짧기만 한
만남이 아쉬워서일까요?
서글픔 가득 담고 조용히 서있는
저기 저 가을나무


사박사박 낙엽 밟는 소리마저
아픔이었습니다.


헤어지기 전부터 솟구치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일까요?
다홍빛 몸짓으로 난무하는
저기 저 한 잎 또 한 잎의 낙엽


옷깃을 여미며
찬바람 속을 거닐어야 했습니다.


다시 다가올
기다림이 두려워서일까요?
새벽부터 쉼 없이 토해내는
바람의 짙은 한숨 속엔
계절의 고독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가을의 고독 속엔..- 임은숙

♬..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