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사랑하는 것은../ 詩 , 문정희

노을 그림자 2015. 5. 6. 22:35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


사랑하는 것은..- 문정희

♬..Romantico..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