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빗물에 중독된 그리움../ 윤 영초

노을 그림자 2015. 6. 5. 20:09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그리움 하나 흐른다
푸른 잎사귀 얼굴 부비듯
방울방울 안부를 묻고
초록이 지쳐
손 흔드는 한여름의 열기
빗물로 식힌다

운무(雲霧)는 산허리를 휘감고
굴러가는 은구슬 처럼
흘러 내리는 빗방울
처연(凄然)한 여름날의
장마는 깊어간다

지루한 한낮
창문을 열고
내리는 빗줄기에
하염없이 넋을 잃고
너를 그리워 한만큼
종일 내리는 비
고운 선율처럼 내려
너의 소리에 내맘은
중독 되어 간다..


빗물에 중독된 그리움..- 윤 영초

♬.. 서목 - 내마음 우산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