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노을빛에 가슴이 타버릴 것 같아.. / 김현진

노을 그림자 2015. 8. 18. 23:57



나뭇잎 떨어지는 그 한 잎에도 가슴이 젖고
저물어가는 노을 빛에 가슴이 타버릴 것 같아
떨어지는 잎새에 시린 눈물을 묻어두고
언제까지 당신을 그리워해야만 하나요

사랑은 그리움만 남기고
낙엽만 우수수한 가을들녘에
해바라기 고독한 웃음 홀로 삼키며
텅 빈 하늘만 바라보기엔
노을 빛에 가슴이 타버릴 것 같아

지그시 눈을 감으면
바람소리처럼 떠도는
그대 숨결이 가을빛에 되살아나
붉은 눈시울 글썽이게 하는
석양빛에 붉어지는 그리움뿐
갈대바람에 온몸이 부서진다 해도
시들지 않은 들국화 연정에
목이 메이는 지독한 사랑은
내 삶에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까만 밤 별로 보아도
그대에게 다가설 수 없어 더 그리운 사랑이
가슴에 남겨두고 간 슬픈 약속들
애닯은 초승달 앙가슴에 숨겨놓고
한줌에 바람 같은 당신 살포시 안아봅니다..

노을빛에 가슴이 타버릴 것 같아.. - 김현진

♬..나만의 슬픔..-김돈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