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바다에 갈 때가 되어../ 서 정 윤
노을 그림자
2015. 8. 20. 00:06
![]() 흔들리는 바다에 섰다. 물결 깊숙이 숨어 있던 침묵들이 일어나 나의 귓가에 매달리며 겨우 달래 놓은 바다를 깨우고 있다. 멀리 돌아앉은 섬. 등대 푸른 의식이 절망으로 무너질 때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그리고 뒤로 노을을 지운다. 외면해도 따라오는 나의 그림자. 언제나 내가 먼저라고 말하지 못하고 파도들이 순서대로 달리는 걸 따라 달리고 있다. 침묵 속에 흔들리는 바다만이 나와서 자신을 말할 수 있고 물결은 그래도 흘러갈 뿐 어디서 멈출지 알지 못한다. 흔들리는 바다에 섰다.. 바다에 갈 때가 되어../ 서 정 윤 ♬..John D Loudermilk - The Little 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