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운명 ../ 조병화

노을 그림자 2015. 9. 10. 21:04

 






외로운 벗에게
고독하십니까,
운명이옵니다
 
몹시 그립고 쓸쓸하고 외롭습니까,
운명이옵니다
 
어이없는 배신을 느끼십니까,
운명이옵니다
 
고립무원, 온 천하에
알아주는 사람도 없이 계시옵니까,
그것도 당신의 운명이옵니다.
 
아, 운명은 어찌할 수 없는
전생의 약속인 것을
그 속에 그렇게
민들레가 노랗게 피어있는 것도
이곳에 이렇게
가랑잎이 소리 없이 내리는 것도..

운명 ..- 조병화

♬..이장희 - 슬픔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