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매요..

엄마의 밥상../ 유희경

노을 그림자 2015. 9. 19. 22:09

 











따닥 따닥
언제나 가슴 따뜻해지는
호마이카 밥상 펴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올망졸망 둘러 앉아 먹던 엄마의 밥상

없던 시절 육 남매나 되었으니
무엇인들 맛이 없겠냐 마는
솜씨 좋은 여자는 무 하나로
열두 가지 반찬을 만든다고 말하던 울엄마
그 솜씨로 입맛 까다로운 아버지 비위 맞추느라
무던히도 애를 쓰셨지

홀연히 떠나시고 몇 해
기억 더듬어 아버지가 물어 오신다
엄마가 해주던 그거 말이다
늬 엄마가 해주던 그 맛이 안나네
누군들 엄마의 맛을 낼 수 있을까

따닥 따닥 밥 때가 되면
들리는 그 소리
엄마 울엄마
한 번 만이라도 엄마의 밥상에
그렇게 둘러앉고 싶다..

엄마의 밥상.. - 유희경

♬.양희은- 엄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