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詩 박흥준

노을 그림자 2015. 9. 23. 19:05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그냥 가십시오
아무것도 준 것 받은 것 없이
그저 느낌으로 만난 우리는
 
헤어질 때도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맙시다
 
그냥 이렇게 지켜보는 것만도
심장이 녹아 내릴 것 같은데
 
당연한 것처럼 던지는
그대 마지막 말 한마디는
 
남겨진 나를 끝내
쓰러트리는 일입니다
 
이별에 충실하고 있는 우리는
지금 이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냥 가십시오..


詩, 박흥준 

♬..신계행 - 사랑 그리고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