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빗소리.. / 박형준

노을 그림자 2015. 11. 4. 23:06

 





빗소리..   박형준

내가 잠든 사이 울면서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여자처럼

어느 술집
한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거의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술잔을 손으로 만지기만 하던
그 여자처럼
투명한 소주잔에 비친 지문처럼

창문에 반짝이는
저 밤 빗소리 ..



빗소리.. -  박형준

♬.. 안개.. - 이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