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어느새 와 버린 겨울../ 솔새김남식

노을 그림자 2015. 11. 26. 18:35





어느새 와 버린 겨울.. 

나뭇잎이 채 지기도 전에
영하의 기온이 창문을 두드린다
낙엽은 제멋대로 딩글어
제 멋을 다 뽐 내지도 못하고
가을을 밀어 내고
어느새 와 버린 겨울

된 서리가 내렸다는 말도 하기전에
첫 눈도 아니고
두번째 눈속에서
깊어지는 겨울 이야기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따스한 가슴 누군가에게 안기어
눈길을 걷고 또 걷고 싶다

미처 치우지 못한 낙엽위에
쌓여지는 하얀 눈
싸늘한 바람은 가슴속으로 파고 들고
종종 걸음으로
준비없이 떠나는 겨울여행
탈없이 보내야 한다 ..


어느새 와 버린 겨울..- 솔새 김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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