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먼 훗날 너를 만나면.. / 글, 조규옥

노을 그림자 2015. 12. 15. 21:52

 

 

 

먼 훗날 너를 만나면 ..  조규옥

 

먼 훗 날 
낮 선 길에서 너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잊지 않았다고
늘 너를 생각하며 살았다고 할까
아님 너를 잊었노라고
네가 누군지  난 알지 못한다고 할까
아니야
가끔은 네 생각났노라고
우리 서로 사랑했으니
어찌 잊고 살았겠냐고  말을 해야겠지

 

가끔은 네가 보고파
깊은 밤 남 몰래 울었다고
가끔은 너를 찾아서
길없는 길을 걸었다고 할테지만

 

너는 내게
어떤 말을 들려 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