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 사람에게선.. / 詩, 문향란

노을 그림자 2016. 1. 24. 23:16




사랑하는 사람에게선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고
떠나는 사람에게선
가장 슬픈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자고 나면 잊을까 두렵고
날이 갈수록
망각의 테이프를 두텁게 감을 것 같아
서러워 하늘 한번 쳐다보지만
무언의 입술로 또 한번 절망케 합니다.

끊이지 않는 새벽강의 허리처럼 변치 않고파
서로 멀리 있지만
지나온 길은 그저 허무 뿐
못내 아쉬워 눈물 훔칩니다.

떠나는 사람에게선 가장 슬픈 그리움이지만
그 사람을 진정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습니다..


그 사람에게선..- 문향란

♬..님의향기..-: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