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잠 못 드는 밤에../ 詩, 이동식

노을 그림자 2016. 5. 29. 17:36




당신이 생각나
말똥말똥해진 눈동자
당신은 멀리에 있는데도
나를 이토록 잠 못 들게 합니까?
 
내 옆에 있다면
두런두런 살가운 얘기라도 나누련만
지금 나는 혼자
침묵으로 불러보는 당신 이름,
당신이 있는 그곳까지 들리는지요?

잠은 오지 않지만
그래도 애써 눈을 감아 잠을 청하면
귀는 더 밝아져 바깥의
달빛 움직이는 소리마저도 들려오는데

이러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까
이불을 끌어와 덮으면
내가 덮은 건 이불이 아니라
당신 향한 그리움인 것을.

그러더라도 이러다가
나도 모르게 잠깐 잠이 들면
깨어날 때까진 또
당신에 대한 꿈만을 꾸겠지요..


잠 못 드는 밤에 ..-  이동식

♬..ERNESTO CORTAZAR - Sicilian Ro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