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비 오는 날 카페에서 ../ 시, 藝香 도지현

노을 그림자 2016. 7. 1. 23:13




한 세월을 훌쩍 뛰어
또 다른 세월 속에 머무는 것

식어가는 찻잔에
오지 않는 사람 그려 놓고
눈물과 함께 마시는 쓸쓸함

창 밖엔 비가 내리고
내 가슴엔 폭풍이 몰아친다

유리창이 그리는 비의 흔적
그 흔적의 궤적을 따라가면
내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눈물

흐느적거리는 선율 속에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나

비 속에 눈물 속에
하나의 티끌 되어 흘러가는데..


비 오는 날 카페에서 ..- 藝香 도지현

♬.. 그대 모습 빗물되어..-박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