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 시, 김숙경

노을 그림자 2016. 11. 10. 23:05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가장 아름다운 진실을 쓰겠어요.

밤으로 이어지는
이 가을의 깊이가 너무도 섬세하여

나는 잠 못이루는 가을 한조각
그대가 되어 받아줄 사람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알 수 없어요.
밤이 새도록 생각하여도 나는 알 수 없어요.

낙엽 한장이 엽서되어 날아드네요.
새벽아침 그대와 나의 발 아래서

사랑해요. 사랑해요.
이렇게 속삭이며
우표없는 편지되어 날아드네요.

그대와 나의 밀어처럼 .......
가을비 소리일까요.

창가로 안겨드는 은은한 이슬소나타 소리에
내 조그만 심장도 멜로디따라 춤추는 무도회.

바람이 간지러움으로 웃음주면
가을 엽서인듯 아름다운 낙엽도

부끄럼 참지못해 돌아서는 순간.
빨갛게 물드는 그 순간..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 김숙경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