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 연가../ 시,장세희
노을 그림자
2016. 11. 16. 20:10
![]() 그리운 당신 당신이 가장 좋아 하시던 계절 가을이 찾아 왔네요 말라버린 사랑의 에스프리처럼 메마른 영혼을 분분히 떨구는 나뭇잎들 하나 둘 헤아려 보다 어느새 하루가 훌쩍 어울어 갑니다 애틋한 낙엽의 향기를 맡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먼 옛날 우리 두 사람 낙엽 쌓인 거리를 다정히 걸으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는데 낯선 가을이 찾아 오는 길목에서 당신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다 홀로 눈물 짓습니다 가을엔 다시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그대 아닌 사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가을엔 다시 그리워 하지도 않겠습니다 이 나약한 마음 속엔 온통 그대 밖엔 없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가을의 끝까지 버틸 수조차 없을 것 같아서.. 어느새 서늘해진 가을 바람에 자꾸만 잦아드는 슬픔을 가만히 실어 보냅니다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이 밀물처럼 밀려 듭니다. 차라리 저 낙엽처럼 말없이 떨어져 내리고 싶습니다 서럽도록 그리운 당신의 품 안에.. ![]() 가을 연가 ..- 장세희 ♬.. Autumn Leav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