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커피 한잔에 담은 고독.. / 시, 혜린 원연숙

노을 그림자 2018. 3. 22. 21:59

 

 

 

희미한 가로등 불빛아래
서성이는 외로운 바람소리
진한 커피 한잔에
적막한 밤의 고독 우린다.

 

목젖을 타고 흘러내리는
한 모금 짜릿한 전율
홀로 외로운 가슴 적시고
진한 향기에 맴도는 아련한 별빛

 

한 모금 식어버린 찻잔위엔
까맣게  멍울진 우수 어리고
속절없이 찾아오는 애상
가슴에 시린 연민 불러온다

 

창가에 부서지는 은빛 조각달
하얀 찻 잔위에 내려앉고
희미한 가로등 어깨위로
외로운 그림자 황홀한 고독 머문다..

 

커피 한잔에 담은 고독 - 혜린 원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