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 소나타.. / 시, 최수월

노을 그림자 2018. 9. 9. 14:19






창밖의 쓸쓸한 풍경 사이로
갈색 추억처럼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런 날이면
보고픔일까 그리움일까
내 마음도 비에 젖어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그리움의 나이테를 키운다.

한적한 낡은 벤치 위에
비에 젖는 얼룩진 낙엽들
아프도록 저린 그리움처럼
애처로운 것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종일 비가 내려도 좋은 것을
가을비에 외로움이 젖고 있네..




가을 소나타 - 최수월  


♬..Giovanni Marradi -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