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사랑은 바라보고 있어도 ../ 시, 유미영

노을 그림자 2018. 9. 19. 23:06

 






사랑은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바라보고 있어도 왜 보고 싶은지
왜 자꾸만 눈물이 나는지도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보고 있어도 
혼자 눈물 흘릴 때도 있습니다
사랑은 
오랜 기다림 끝에 설렘으로
잠시 만났다 뒤돌아서 오면서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다시 긴 기다림은 시작됩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알겠습니다
내가 그 사람을 그리워 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내가 그리워 더
힘들어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얼굴만 보고 있어도
지금은 그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면의 밤이 수없이 지나가고
한 사람을 오롯이 사랑해본
후에야 알았습니다
사랑은? 
끝없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아름답지만, 외로운 것임을 ..  



사랑은 바라보고 있어도 ..- 유미영

♬..말로(malo) -개여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