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시, 김재진

노을 그림자 2019. 2. 11. 23:49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 사랑은 아프다..- 이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