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리움의 문을 닫고저../ 시, 지정란

노을 그림자 2019. 5. 1. 00:59










그대 이제는 그 누구에게라도
소낙비 처럼 다녀가지 마세요.
휩쓸고 간 당신은
곧 밝은 날이 되어 웃겠지만
그 비에 흠뻑 젖어버린 사람은...
내내 울겠지요.

그대 이제 그 누구에게라도
일방통행의 길로 가지 마세요.
빨리 오시었던 당신...
돌아서는 발걸음 마저도 빠르시겠지만
잊여야 하는 이의 마음은
굽이치는 산등성이에
돌아 오지 못하는 메아리로 울어야 할것입니다.

이제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문을 닫을 시간
바삐 왔던 당신...
바삐 보내지 못한 설움에
눈물 한방울 이별의 선물로 준비합니다.

그리하여...
내 불면이었던 사랑...

당신을 향해 열려 있던

내 그리움의 문을 이제야 닫습니다..


그리움의 문을 닫고저 - 지정란

♬.. 박은신 - 슬픈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