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떠나주어서 고맙다../ 조명준

노을 그림자 2020. 3. 31. 22:43

 






이별은 분명 아프다
어느날 아무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말없이 떠난 사랑이 원망스럽다

너 아니면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을 줄 알았기에
견디기 힘들만큼 고통스럽다

네가 떠난 빈자리가
살을 에는 아픔으로 다가와도
그건 네 탓이 아님을 안다

내가 또다시 사랑할 힘을 얻지 못하고
너라는 끈을 부여잡고 있기에
떠난 네가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난 알고 있다
네가 떠나주었기에 또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아직 준비되지 않았지만
너와는 다르게
좀더 성숙된 사랑을 하리란 것을

이별은 분명 아프다
그러나 지금 네가 고맙다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게 떠나주어서..


♬..이장희 - 슬픔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