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눈물겹도록 사랑한 사람../ 김설하

노을 그림자 2020. 5. 22. 22:24





아날로그 시계 칭얼대는 날이면
설핏 잠든 꿈속으로 날아와
눈물로 얼룩진 머리카락 쓰다듬는 너
그리움으로 쏟은 피눈물로
마른 가슴 홍수 지곤 했어


속고 또 속으며
기다리는 세월을 살면서
삼라만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건 마음이라고
외롭고 슬픈 줄 알면서 사랑하니까


옛 기억으로
숨어버릴 사람이었다면
기울인 술잔에 출렁거릴 저 눈물
부디 죽도록 사랑한다고
네 가슴속에 살 집 하나 지어줄래


우리에게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
날마다 보고픔으로 가슴 짓무르는
너는 나에게 그런 사람이야 사랑해
날마다 그리움으로 목마른
나는 너에게 그런 사람이잖아 사랑해..

눈물겹도록 사랑한 사람..- 김설하


♬.. 안 개..- 조아람(vio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