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사랑, 그것은 애끓는 그리움 그리고.. / 김설하|

노을 그림자 2020. 7. 21. 18:19

 





비어버린 찻잔의 지문처럼
기억에서 멀어질 흔적
낡은 서랍 속 일기장에서 잠들고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얼굴 하나
가슴속 부표로 떠다니며
사랑했던 날 지극히 운명이었던


약속을 지우고
따뜻했던 온기를 지우고
정겹던 이야기를 지우고
습해진 눈자위로 어리어
겹겹으로 줄긋던 눈물 염분만 남긴 채
애끓던 그리움 남아

숨 막히도록 보고픔으로 앓고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띄우고 싶은 사연 도달하지 못할
건널 수 없는 강물 되어 흐르고 흘러
사랑, 그것은 번지 없는 주소였을 라 ..

♬..가슴은 알죠 - 조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