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행복한 짝사랑 ../ 문향란

노을 그림자 2020. 12. 21. 23:57





알까요?
알 리가 없죠
관심이 가는 쪽은 늘 이쪽이고
당신은 내가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언제나
애태우며 사랑하는 건 이쪽이고
당신은 늘 행복한 웃음으로
타인들의 사랑을 받으니까요
알까요?
알 리가 없죠
당신 앞에 서고 싶은 건 이쪽이고
오직 당신의 사랑을 바라는 마음뿐일지라도
이 내 마음 알 리 없는 무심한 당신이니까요


 알까요?
알 리가 없죠
옷깃 스쳐 지나가도 모르는 척하는 당신이니까요
사랑하는 이쪽의 마음을 알 리가 없죠..


행복한 짝사랑 ..- 문향란

♬..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 - 나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