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 오말숙

노을 그림자 2021. 3. 14. 16:22

 




오늘처럼 비가 내려
그대 보고 파지는 날이면
입술 사무치는 그리움만
애꿎은 커피잔 가득
담아 마십니다.

보고싶어
너무 보고 싶어
겹겹의 통증으로
숨차오르는 그대

가느린 그 그림자
잊혀질까
혹여 지워질까봐
더는 어쩌지 못해
꼭 부여잡는 끈 하나

쏟아지는 빗물에
목 놓아 울며
커피 아닌 그대만 담아
마시고 또 마십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 오말숙
♬.. 조관우 - 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