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울때.. / 남경희

 

갈매기가 그대의 목소리 물고 옵니다 멀리 떠난후 남은 사람의 애증만이 서산으로 지는 해처럼 어지럽습니다 가슴을 채우던 유자향기와 바람으로 사라지던 그리움이 남쪽바다에 잔잔히 숨겨졌습니다 그대는 얼굴빛이 곱습니다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에 물든 눈빛 곱게 남겨두었던 사랑만이 나의 것입니다 바다는 말이 없습니다 오랜 그리움이 흔들고 가는 마음을 나는 먼 바다만 바라보다 혼을 담금질합니다 아프다는 말도 하지 못한 글썽이는 눈물조차 흘리지 못한 그리움을 소포에 부치며 돌아섭니다 갈매기는 흰부리로 내 사랑의 언어를 쪼아놓을 것입니다 행여 읽다가 슬퍼도 당신만은 울지말아요 그대의 눈물이 바다에 넘칠테니까요.. ♬.. 바흐 : G선상의 아리아 (영화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