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이별.. 그리고 기다림 속에서../ 김미경

노을 그림자 2021. 5. 29. 14:32

 




이젠 추억속으로 남겨 놓을때도 됐는데
아직도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나 봅니다


전화벨이 울릴때면 언제나
습관처럼 내귀는 그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또다시 작은 기대감으로
행여나 그 사람일까 하지만
항상 그러하듯이 한숨만 내쉽니다


사랑할땐 영원히 함께할것 같았던
그 믿음이 그가 없는 이 자리에
남게 될줄을 왜 몰랐을까


가끔 들려오는 그 사람의 소식에서
나와 함께 했었던 그 공간을
이젠 그녀와 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리고그 환한 웃음을 이젠
나 아닌 그녀에게 웃어준다는 것들을


이렇게 그가 내 안으로 돌아오길
한없이 바라는 나의 모습이
왜 이리도 못나 보일까요


그와 함께 마셨던 커피도
이젠 그맛이 아닌채 그저
씁쓰름하기만 할뿐


그의 입에 대었던 고풍스럽던 커피잔도
그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일까
왜 그리도초라해 보일까요


스산한 찬바람이내 가슴에 저며와
끝내 외로움의 몸부림속에서
그대와 함께 하고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이젠 그 모든 것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남겨 놓을때도 됐는데
하루하루 그대가 보고싶어
남몰래 눈물만 흘립니다..

이별.. 그리고 기다림 속에서..- 김미경


♬.. Forever You and I (Concerto)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