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기다려보셨나요.. / 용혜원

노을 그림자 2021. 6. 7. 17:40

 




당신은
사랑하는 이를 기다려보셨나요


짧은 시간인데도
시계가 커다랗게 된 것은
초조한 마음 때문입니다


눈앞에 두고도
가슴이 뛰어
발걸음도 떼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울어버린 마음을 아시나요


그분의 모습과
조금만 닮았어도
혹시나 하고
뛰어가고 싶은
마음을 아시나요


사랑하는 이가 오지 않을 때
아쉬움 속에
수없이 뒤돌아보며
가슴에 배어나는
쓰라린 눈물을 아시나요


당신은
사랑하는 이를 기다려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