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겨울비../ 이채

노을 그림자 2023. 3. 10. 12:32




겨울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빗소리에 창을 열고
빈 가지 적시는 아픔이 되면

외로운 가로등마저 비에 젖어
거리의 이방인처럼 서있습니다

외로움으로
그리움으로
겨울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비가
바람에 흩어지고

가슴에 떠다니던
눈물도 흩어지고

비거리에
그대와 내가 흩어집니다

그대 떠나던 날
겨울비가 아프게 내렸습니다
오늘 처럼 ..


겨울비..- 이채

♬.. 잃어버린 우산.. (하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