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사랑, 참, 나쁘다.. 외 / 詩后 裵月先

노을 그림자 2023. 3. 29. 12:55



사랑, 참, 나쁘다..-  詩后 裵月先

올 때도 허락 없이
오더니, 갈 때도 허락 없이 떠나가는


이랬다, 저랬다,
순진한 맘 헷갈리게 하는


나는 모질지 못해
붙잡지도, 아주 보내지도,
못하는데


하필이면, 가을 두고 이처럼
꽃피는 오월에
내 맘 울리는


그래도, 또 다시
올 거지?..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詩后 裵月先

어느 날 문득
내 눈에 들어온 그대
온종일
그대 생각만합니다
왜 그럴까요?


친구가 "오늘 하늘 참 푸르다"
말하면
"지금, 그 사람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까"

나는
묻지도 않은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불쑥불쑥
그대 이름과 그대 이야기로 입에 달고 사는 나는
옆에서 인상 찌푸릴 때까지
온통
신이 납니다
참, 눈치도 없습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대 맘 아플까봐..- 詩后 裵月先 

보고 싶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내 맘에
그대처럼 포근한 하늘만 크게
그려 넣었습니다


세상 어디서든 맘 편히
내 맘대로,
꺼내볼 수 있게


하늘 가득
이유없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그대입니다..


♬.. GIOVANNI MARRADI - "Feel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