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바보 같은 그리움 ../ 전현숙

노을 그림자 2023. 6. 10. 23:15




그대로부터 한참은 멀어졌겠지
멀리 도망한 만큼 그리움도 고요해졌겠지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리움의 눈시울 이토록 뜨겁게 
앓고 있을 줄 어찌 알았을까요
제법 단단한 결심으로 
기억을 지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침묵의 순간은 
더 애절한 그리움에 취해 
눈물로 가슴을 채우고 있었나 봅니다
못 견딜 아픔은 체념으로 문지르며
무수한 그 속내
애써 피하며 눈만 감았었나 봅니다
저린 가슴이 창백하게 굳어가는 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그래도 괜찮아만 되뇌이며 ..



바보 같은 그리움 ..- 전현숙

♬..이미배 - 애련 (愛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