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김재진
노을 그림자
2023. 6. 29. 23:13
-하나 실패가 나를 눕게 했을 때 번민과 절망이 내 인생을 부러진 참나무처럼 쓰러지게 했을 때 날마다 걸려오던 전화 하나씩 줄어들다 다 끊기고 더 이상 내 곁에 서 있기 힘들다며 아,사랑하는 사람이 나로부터 돌아섰을 때 마음에 칼 하나 품고 길 위에 서라.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길, 이제는 어둡고 아무도 가는 사람 없는 길, 적막한 그 길을 혼자서 다시 가라. 돌아선 사람을 원망하는 어리석음 조용히 비워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던 처음으로 돌아가라. 마음의 분노 내려놓고 돌아보면 누구도 원망할 사람 없다. 원망은 스스로를 상처내는 자해일 뿐 가진 것 없던 만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빈 공간일수록 채울 것이 많듯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은 더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말, 주머니에 찌른 빈손 꺼내 희망을 붙잡으며 다시 시작하라. 조금씩 웃음소리 번지고 접혔던 마음 펴지기 시작할 때 품었던 칼 던져버리며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을 용서하라. 아름다웠던 순간만을 떠올리며 한 번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라.. ![]()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둘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과 만나질까?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과 헤어질까? 햇빛 들여놓는 창가에 앉아 오래 전 헤어진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끔은 떠오르는 어린 날의 따사로운 이름에게 솜털 뽀송뽀송한 얼굴을 비추던 밝은 하늘에게 편지를 쓴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을 사랑하게 될까?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을 미워하게 될까? 말없이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에게 쓰고는 보내지 않을 편지를 쓴다. 얼마나 우리는 더 기다릴 수 있을까? 얼마나 우리는 더 이해할 수 있을까? 햇살 반짝이는 강가에 앉아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썻다가 찢어버릴 편지를 쓴다 얼마나 우리는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얼마나 우리는 더 인내할 수 있을까? 한때 우리가 사랑이라 믿었던 것 다 눈물일지 모른다 .. ♬. 이동원 - 사랑,고독의 이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