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설연화

노을 그림자 2023. 11. 27. 13:54





당신의 한마디 말이
뼈에 사무치게
아픔으로 다가설때
차마 서러워
당신 곁에서 한발짝 물러 섭니다

당신의 싸늘한 표정
가슴에 꽃이는 비수되어
피맺힌 한으로 남을 때
차마, 서러워
당신 뒤에 선 그림자로 물러 섭니다

서운함들이 상처되어
꽃혀지는 비수들이
내 사랑의 크기만큼
오해와 불신의 씨앗으로 커져갈 때
당신은 먼 발치에서
타인처럼 묵인 하고 계십니다

나의 주인은 당신이지만
당신의 주인은
내가 아닌 타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의 사랑을 갈구하며
따뜻한 시선 구걸하는 내 모습이
차마 서러워
당신 곁에 가지 못합니다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 설연화

♬..The saddest thing..- 양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