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사랑의 불씨 ../ 최수월

노을 그림자 2024. 5. 24. 16:51





하루가 멀다 할 만큼
안부를 묻곤 했던
함께 해서 좋았던 너였건만
까닭 모를 이유였을까
여전히 긴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침묵의 전화기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심연의 고독에 젖는다.

그 누구도 들어서지 못하게 하는
그 한 사랑
그리워 가슴 터지도록 그리워
고독의 숲을 따라 걷고 또 걷고
얼마만큼 걸어왔는지조차 모를 만큼
외롭게 걸어왔건만 눈물 흐른다.

사랑했기에 진정 사랑했기에
그 아픔까지 사랑했건만
문득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를 기다리는 어느 날 오후
좀처럼 꺼지지 않는 불씨 하나가
그리움의 가지 끝을 태운다..


사랑의 불씨 ..- 최수월

♬..Julie London - Love Le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