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외 / 원태연

노을 그림자 2024. 10. 16. 23:22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 원태연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많은 괴로움이 자리하겠지만
그 괴로움이
나를 미치게 만들지라도
미치는 순간까지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 하나의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해도
추억은
떠나지 않은 그리움으로
그 마음에 뿌리깊게 심어져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흔들림 없이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닌 듯한데 ..- 원태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이름 석자 불러보면
낯설게 들립니다
그렇게 많이 불러왔던 이름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고운 얼굴 떠올리면
썰렁할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많이 보아왔던 얼굴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이제는 잊고 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외로움이 넘칠 때마다 원해 왔던 일인데
힘들여 잊으려 했던 때보다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해 왔던 일인데...



♬..Eric Clapton / Jeff Beck - Mo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