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 속으로 숨어 버렸다 ../ 김수현

노을 그림자 2024. 10. 22. 15:58



그 얼마나
기다려왔던 사랑이었던가

놓칠 수 없다는 몸부림
와라락 내 품에 안겨올때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온

멈출 수 없는 그 포옹에
온전히 마음을 열고서
다 주어버렸던 사랑

흔들리는 바람에도 그렇게
끄떡없을 줄 알았는데,
소리없이 가을 속으로 숨어 버렸다

우리 주고받았던 무수한 사연
붉게 타오르던 그 밤의 열정들이
기억조차 할 수 없게 숨어 버렸다

내 마음도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소리없이..


가을 속으로 숨어 버렸다 ..- 김수현

♬..한경애 - 눈물 속에 피는 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