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파도를 품다 ../ 한효순

노을 그림자 2024. 11. 14. 15:55





긴 여행
잠시 머물던 그 길에서  너를 만나
사랑을 알게되고

그리움이 무언지
아픔이 뭔지
하나씩 익혀가며  웃기도 하고
속으로 삼키면서
참아내는 연습도 했지

그러다  길을 잃어
얼마나 헤맨건지
지나간 시간 헤아릴수도 없을 때
그 즈음
먼 발치에 보이는 떠나온 자리

힘에겨워 떼어버린  생각 한 조각
너는 기다림의 시간으로
나는
어둠 속 헤맴의 시간으로 맴을 돌았나 보다

내가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되어
온 몸 불사르며 해넘이 할 때

그 땐
떼어낸 생각 불러 내
너를 품으련다

마지막 숨을 내 쉬는 순간
그 때는
오롯이  내 사람으로
너를 기억 하련다..


파도를 품다 ..- 한효순

♬..ERNESTO CORTAZAR -You are my dest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