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닌 듯한데 ..외/ 원태연

노을 그림자 2024. 12. 26. 19:40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닌 듯한데 ../ 원태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이름 석자 불러보면
낯설게 들립니다
그렇게 많이 불러왔던 이름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고운 얼굴 떠올리면
썰렁할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많이 보아왔던 얼굴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이제는 잊고 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외로움이 넘칠 때마다 원해 왔던 일인데
힘들여 잊으려 했던 때보다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해 왔던 일인데..


가지 말라 하셔도 ../ 원태연

가라 하시면
가야 하지요
마음 밖으로 멀리멀리
아주 가라 하시면
돌아보지 말고
가야 하지요

가지 말라 하셔도
가야 하지요
연민만으로 사랑하기엔
구속이 너무 심한 걸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까지
남아 있을 자신도 없는 걸

가라 하셔도 가슴 아픈데
가지 말라 하시면
못내 눈물 보이고 말지요
사랑하고 계셨구나 알 수 있지요
그 한마디로도
오랜 세월 그리워해도 될
이유가 되지요..



♬..한경애 - 사랑 그리고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