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밖에 찔레순 오르는 강 섶과 진달래 만발한 능선을 숨겨두고 새벽 안개가 찾아와 서성입니다 원두를 털어 넣고 넉넉히 뽑는 외눈박이 불빛 선명한 새벽 블랙커피를 기다리며 나는 창밖 정적을 훔치는데 당신은 무엇에 시선 조율하는지 언제였던가 내 가슴에 핀 꽃잎 진 일 그대 마음속 공유의 시간 사그라진 일 화려했던 날이 야위도록 내버려뒀던 일 아직도 무엇이 남아 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안개 탓일 테죠 기억은 단순히 추억을 부르는 말 아닙니까 헤어지는 뒷모습이 아팠었던가 까닭 없이 그리워지는 것이 슬퍼졌는가 오늘따라 쌉쌀한 커피가 왜 이다지 좋은지 한 모금씩 나누어 마시던 날도 그랬었지만 지나간 것들은 그렇게 아득히 멀어지는 안개 날 때문입니다.. ![]() 사랑 아득히 멀어지는 ..- 김설하 ♬.. REMEMBER WHEN - Giovanni Marra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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